주민참여마당
보고싶은 사람
보고싶은 사람 | |
공개여부 | 공개 |
---|---|
아름다운 이야기 - 보고싶은 사람 이젠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회색빛 가을 저녁 하늘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있노라면 오늘도 어김없이 보고싶은 사람이 생각난다. 내나이 서른 여덟. 열여섯살까지 내 곁에서 항상 따스하고 힘이 되어 주셨던 분이 이젠 너무나도 그리운 분이 되셨다. 나의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하셔야 하는 형편 때문에 나와 남동생은 외할머니께서 키우셨다. 언제나 자식들을 위한 일이라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모습은 나의 어린눈에서도 때론 눈물을 고이게 하셨다. 심한 가뭄에 메마른 논바닥마냥 갈라질대로 갈라져 항상 꺼실꺼실하셨던 손과 깊이 패인 이마의 주름은 자식들을 위해 희생만 하실 줄 아셨던 산 증거임에 그 또한 잊을 수가 없다. 꺼실꺼실한 손이지만 나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만 느껴졌고 좁지만 넓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품이 정말 그립다. 어리디 어린 내 가슴속에서 훌쩍 서른여덟이라는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내 가슴속에까지 아니 내가 외할머니라고 불리워질 때까지도 내 가슴속에서 할머니는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하늘나라 저편 어디선가에서 항상 나를 지켜보고 계시리라 믿고, 난 오늘도 그리움을 달래며 활기찬 내일을 위해 잠이든다. <권은미>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3동 10번지 SK아파트 108동 502호 연락처 : 019-389-3681 집전화 : (02)3394-9336 |
|
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