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아침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짐덩어리가 5개다.
저 많은 짐을 들고 끌고 구민회관까지 갈 일이 걱정이었는데.
설상가상
비까지 온다.
끙~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다행히 비가 멈췄다.
다행이다.
지금부터 행운이 있으려나...


아파트 후문 쪽으로 가니 때마침 관광버스가 있다.
구민회관까지 가기전에 임시로 서 있었나 보다.
구민회관까지 짐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됐다.
짐칸에 짐을 싣고 우리가족은 젤 앞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운이 따른다.

3시간 조금 남짓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충북 제천에 있는 동대문구 연수원이다.
와우~ 웬만한 고급 콘도 부럽지 않다.
저 연수원이 우리 동대문구 구민들의 재산이라니 부자된 느낌이다.
연수원이 있는 구가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다. 서울에서 동대문구가 세번째라고 하니.
암튼 연수원 개원을 하고 우리가 첨이란다. 모든 시설을 처음 이용하는 행운이다.
진행자등 관계자들 인사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방 추첨을 한다
큰 방이 있고 작은 방이 있단다.
먼저 방 번호를 추첨하고 해당 방 열쇠를 받고 방으로 갔다.
와우~
큰방이다.
우리의 행운은 계속 되었다.

첫 가족행사다.
가족 이름을 짓고 가족티를 만든다.
-베스트 가족-에 뽑히게 되면 21단 자전거를 부상으로 준단다.
우리는 계속된 행운이 따르는 것을 느끼고
알맞은 가족이름을 지었다. 

`축 당첨`

-베스트가족- 당첨의 염원을 담아 우리 가족의 이름을 `축 당첨`이라 지었다.
가족이름을 말하면서 추첨에 통과해서 가족캠프에 참가하게 됐고. 또 큰방에 당첨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스트 가족- 까지 당첨될 것 같다는~
부연설명을 하니 다들 오우~~ 하는 분위기다. 일단 어필에선 성공이다.
아무도 우리 가족이름을 잊지 않으리라~
그리고 베스트가족을 넘보고 있다는걸 떳떳이 밝혔으니..

많은 점수가 걸린 수중 달리기
4학년 아들 동혁이가 1등해서 50점을 받았다
2학년 딸 시은이는 꼴찌다..ㅋㅋ
엄마는 2등이다..아깝다
그리고 아빠
아빠점수는 100점이란다.
나의 어깨가 무겁다.
1등이다 
아빠달리기에서 내가 1등을 했다.
4학년은 또 한번 했다
또 1등이다
합이 200점이다.
우리 가족의 점수는 처음부터 독보적이다.

가족들과 회의를 가졌다.
-베스트 가족-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때마침 며칠 후면 아들 생일이다.
아들 자전거가 있는데 너무 작다
이번에 자전거를 바꿀때가 됐다.
우리 가족은 베스트가족이 되기 위해 똘똘 뭉친다.

무조건 열심히 하기
아빠 엄마 아들 딸
누구랄것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기.
모든 집합에 1등으로 참석하기 등등
누가봐도 저 가족은 열심히 한다는걸 알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행자와 지도선생님들도 우리 가족을 볼 때 마다 웃음을 지으신다.
너무 대놓고 노리는게 보이는 게다..ㅋㅋㅋ
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는 게다..ㅋㅋㅋ


베스트가족을 떠나
수영장에서의 가족대항은 너무나 신났고
첫날저녁 다른 가족들와 음식나누기 행사도 남달랐고
황토 염색. 비누만들기.향료주머니 만들기
청평호 유람선 여행
댐건설로 수몰된지역에서 모아놓은 보물등 옛 가옥 관가 관람 
드라마 일지매 촬영장 견학
가족 레크세이션과 캠프파이어 등등 
(물론 가족 레크레이션에서 우리가족은 100점을 추가 한다..ㅋㅋ)
다양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연신 오길 잘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또 모든행사를 참석하면서
이모든걸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땀을 흘렸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준비하느라 애쓰신 동대문구청관계자 여러분들
또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고맙게 생각이 들고
동대문구로 이사온지 3년만에 첨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동대문구라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고. 구청에서 구민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걸 피부로 느끼고 경혐한다.


마지막으로 진행자가 베스트 가족을 호명한다.
이번 베스트 가족은~ 
`축 ! 당첨 입니다아~~~~~ `

해냈다.
우리 가족이 해 낸 것이다.
가족끼리 좋은 여행하고 부상으로 자전거까지 받게 되었으니
우리 가족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고 자신감도 생긴다.
또 이번 가족캠프를 통해 다시 한번 가족끼리 똘똘 뭉칠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가족끼리 뭉치면 안될일이 없을것만 같다.
이번 동대문구 가족캠프를 하고 나서 배운건 그거다.
우리 가족이 무언가 목표를 잡고
그 목료를 해냈다는것이다.
자전거 이상의 값진 경험이다.

우리 가족이 해 낸 것이다~ .


PS)

이번캠프를 준비하는라 애쓰신 동대문구청관계자 여러분과 진행에 애쓰신 지도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진행하시는 분은 좀있으면 tv에서 볼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로 프로답게 잘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아쉬운점이 있다면.
임시 수영장이라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위험해 보였어요.
그리고 버스 이동시 안전벨트에 대한 멘트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내년 캠프에서부터는 베스트가족에게는 부상과 함께 다음해 가족캠프 참가권을 주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앞으로 입소문을 타고 동대문구가족캠프 지원가족이 많아져서 당첨되기가 힘들어 질것 같아서요 ㅋㅋ)
다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