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자단

1, 2017 어르신 문화축제외 1편
동대문소식 > 구정간행물 > 실버 소식지 > 실버기자단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내용, 첨부 정보 제공
1, 2017 어르신 문화축제외 1편
작성자 : 홍윤기 작성일 : 조회 : 901
1) 어르신 문화 축제를 다녀오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일 년 열두 달 어느 한 달이라도 ‘가정의 달’이 아닐 수 없지만 5월엔 미래의 이 나라 동량이 될 어린이들을 위하여 ‘어린이 날’이 있고, 또‘어버이 날’도 있다. 지난 5월11일 동대문구청에서 후원하고 동대문 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축제’한 마당을 열어 지역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해 드렸다. 구청 2층 강당을 입추에 여지없이 채워주신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격동기 삶을 살면서 이 나라의 오늘이 있도록 해주신 그 분들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어 줬다. 더구나 공식 행사 후 추억의‘동춘 서커스단의 공연’은 찾아주신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장소 탓이겠지만 더 넓고 천정이 높은 무대였다면 공중곡예도 볼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취재차 함께 참석했던 차명화 이영도 기자는 서커스 공연단의 묘기를 카메라에 담느라고 분주하다. 종전에 형식적인 행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보여주기 식 행사에서 벗어나 진심을 다하여 준비하고, 복지관에서 나온 자원 봉사자들도 친절하여 어르신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좋았다. 참석한 어르신들 중에는 “이제 이런 행사에 몇 번이나 더 초대 받을 수 있겠느냐?”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기도 한다. 공연이 끝나고 퇴실을 하면서도 실버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준비한 선물을 받아들고 질서정연하게공연장을 떠나고 있었다. 


2)답십리 영화촬영소 영화 전시관을 돌아보다.
 ‘젊어서는 미래를 먹고살고, 늙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동대문구에서는 예전에 답십리 영화 촬영소였던 건물과 시설을 촬영소가 구리시로 이전함에 따라 영화전시관으로 명칭을 바꾸어 지역주민들에게 ‘추억의 명화’를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화 전시관은 이길성 계장(58세)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이 시설을 관리하고 영화 전시를 비롯한 영화상영(무료)은 고응호 감독이 총괄하고 있다고 하는데 매주 금, 토, 일에 1회씩 무료 상영하는데 주말 보다는 금요일에 많은 실버들이 찾고 있다고 이길성 계장이 전해준다. 

 1층 자료전시관에는 카메라, 옛 영화의 대본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영화 상영관은 71석 규모의 아담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억에 젖어들게 하고 있다. 
지하 1층 수장고에는 주옥같은 고전 영화 자료와 소품들이 보관 되어 있다고 한다.
한평생을 함께해온 아내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걷노라면 그 옛 날 연인의 손을 잡고
걷던 추억이 저절로 떠오르게 할 것 같은 아늑하고 호젓한 길, 그 길 끝에 ‘김진규, 김보애 주연의 부부전쟁(1964)’을 시작으로 ‘이수일과 심순애’‘청사초롱’등 주옥같은 우리 영화의 고전들이 이곳에서 그 고고의 울음을 울었던 현장이란다. 
  영화 관람이 아니더라도 실버들이 천천히 한 번 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만인의 연인이었던 배우들을 추억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