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자단

숲 해설가, 유아 숲 지도사
동대문소식 > 구정간행물 > 실버 소식지 > 실버기자단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내용, 첨부 정보 제공
숲 해설가, 유아 숲 지도사
작성자 : 홍윤기 작성일 : 조회 : 1,828
 ‘숲 해설가’라는 조금은 생소한 직종에 종사하면서, 황혼의 보람을 찾는 실버가 있다고 해서 그를 찾았다. 물론 우리 구에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연령대가 한창 일 할 사람들인데 비해서 ‘숲 해설가’ 겸 유아 ‘숲 지도사’ 로 일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강계수 지도사는 1944년생으로 실버가 틀림없다. 그가 일하는 수락산을 찾았을 때는 봄이 저만치 와 있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기온이 곤두박질치더니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것 같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하계동에 있는 꿈모리 유치원생 23명이 강 지도사의 해설로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었다. 어린이들을 보내고 나오는 강계수 해설가는 나이 보다 10여년은 젊게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숲 해설가’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물었더니 ‘숲 유치원이란 소릴 들어 봤느냐고 되묻는다.’ 그 또한 처음 듣는 소리여서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글자 그대로 숲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것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그 근본을 어린이들에게 마치 동화 구현하듯 해설해 준다고 말하면서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게 웃는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과제가 아니냐?’ 고 다시 묻자 강계수 해설가는, 아이들에게 숲의 소리를 들려주고, 나무의 이야기를 듣게 해주는 교육으로 어려서부터 숲, 자연을 친구로 살아야 한다는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산림청에서 주관하고 있는데 ‘숲 유치원’으로 아직 정식인가를 못 받고 있는 실정임을 안타가워 하고 있었다. 이곳 수락산 숲 유치원에도 원장을 포함하여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면서, 때로는 직접 유치원을 방문하여 교육함으로서 찾아가는 ‘숲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귀띰해준다.  끝으로 숲 해설가가 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매년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기존에 자격증이 있어도 해마다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이후 65세 때 조경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2011년에 숲 해설가 자격을 득한 후 숲 해설가로 일하면서 유아 숲 지도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그의 젊음의 비결은 숲 속에서 자연과 함께, 천진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며 너털웃음을 웃는다.  그렇게 들어서인지 산길을 돌아 내려오는 우리를 배웅하는 그의 얼굴이 해맑고, 싱그러웠다.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