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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서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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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서울의 기억
작성자 : 홍윤기 작성일 : 조회 : 2,026
 역사의 부침 속에서 격동의 세월을 힘겹게 지탱해온 우리 민족에게 금세기
최악의 시련을 주었던 6.25 전쟁은 전대미문이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는  동족상잔의 잔혹한 피의 역사다. 한 갑자를 훌쩍 넘긴 세월이 흘렀어도   가슴에 맺힌 한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어  때때로 뒤 돌아 볼 수 밖에 없는 애증의 세월이 되었다. 폐허의 황량함을 극복하고 인구 1000만의 대 도시로 세계 속에 우뚝 세워진 우리의 서울은 역동하는 민족의 심장이다.  


 전쟁이 끝난 폐허의 서울에서 다시 삶을 일구어 오늘의 서울을 건설한   위대한 민족의 저력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때 마침 휴전으로 전장의 총성이 멎은 1950년대의 서울을 사진으로 담은 어느 사진작가의 작품이 “1950‘s 서울의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립대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1950년대의 서울의 경관>은 수 천 년 역사의 굴곡을 묵묵히 지켜왔던   남산에서 서울 전체를, 명동, 을지로, 충무로 등 서울의 중심부를  사진기록으로 남기고 있었고, <1950년대 서울의 장소>에서는 서울의 세부적인 모습들, 한강 백사장에서 바라본 남산을 비롯하여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광화문, 덕수궁, 당시 유일했던 서울 운동장, 수영장 등 역사의 현장을 아기자기 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 또한 작가는 <1950년대 서울사람들의 표정>에서 오늘의 서울을 건설한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사진 속에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자칫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슬픈 자화상이 될 수도 있었을 소재를 작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한국인의 저력을 작품에 함께 불어넣어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마침 취재차 찾은 tbs의 양가영 PD를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 사진속의 시간을 살아보지 못했던 그녀와 그 시절을 아련한 추억으로 가지고 있는 필자의 생각은 제각각 이겠지만 대체로 사진이 밝고 역동적 이였다는 데 공감할 수 있었다.  


 6,25 63주년 이제는 머리에 서리를 이고, 추억으로 살아가는 우리 실버들이 그 옛날 서울의 추억을 잠시 떠 올릴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라는 생각으로,  어쩌면 사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하게 될 것 같은 “1950‘s 서울의 기억” 사진전에 초대하고 싶다. 전시회는 9월 말 까지 서울 시립대 박물관에서 평일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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