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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도서관에서 읽은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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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도서관에서 읽은 탈무드
작성자 : 유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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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도서관에서 읽은 ‘탈무드’
막바지 더위에 지치고 태풍 때문에 어수선했지만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동대문정보화도서관을 찾았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매주 찾았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시간 없다는 핑계로 자주 찾지 못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아이 책을 고르다 문득 탈무드를 발견했다. 중학생 시절 몇 달 동안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던 책이라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 날 미소 짓게 했다. 삼국지를 정신없이 읽는 아들 옆에 앉아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아이를 지킨 개, 솔로몬 왕과 여왕개미, 부부싸움 등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아련하지만 경구에 가까운 내용이어서 살아가면서 항상 지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부부싸움의 내용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부부싸움을 하고 온 친구 부부에게 친구는 서로 각방으로 가게끔 하고서 차례로 들러서 남편과 아내가 주장하는 것이 다 옳다는 편을 들어들어 준다. 이렇게 해서 서로의 감정을 완화시켜 결국 화해에 이르게 한 내용이었다. 다양하고 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를 의심하고 시기하기 일쑤다. 잠시 하던 일과 벌이던 논쟁을 멈추고 짧지만 몇 분 만이라도 냉정함과 평온함을 얻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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