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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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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에는.....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12월에 해야 할 일들을 달력 날짜 밑에 적어봅니다. 둘째 주 주말엔 김장을 해야 하고, 16일과26일엔 남편과 둘째 딸 아이의 생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또 제가 해야 할 일들과 기념일들을 챙기다 보면 올 한해도 다 가겠지요 여자이자 아내로 또 엄마로 불리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39년째이고 며칠 있으면 불혹의 나이인 40이 됩니다. 저보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저를 보면 참 좋을 때라고 말씀하실지 모르지만 12월의 초겨울에 느껴지는 이 기분은 나이를 떠나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과 허무함으로 자리 잡습니다. 지금껏 남편과 두 딸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며 평범하게 아니 조금은 힘들게 살아온 올 한해도 이제 저를 멀리하고 떠나가려 합니다. ................................................................................................................ 다가올 2011년 새해엔 2010년처럼 또 평범한 한해가 되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누가 저를 많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단지 지금처럼 제 가정에서 꼭 필요한 아내이자 엄마이고 싶고, 누군가에게 제가 더 많이 필요로 하는 2011년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 날 필요로 한다는 존재의 이유만으로도 난 행복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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