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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은 내 친구^^
| 트롯은 내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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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모짜르트 이펙트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공간지각능력과 창의적인 사고에 큰 도움을 준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음반이 수십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적이 있었다.또 그에 뒤질세라 바흐 이펙트니 바로크 이펙트니 하며 사람의 심장박동과 유사한 리듬을 가진 서구의 전통 음악이 아이들의 지능 개발에 좋다며 또 한번 치맛바람이 유독한 우리네 젊은 엄마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음반사들만 두둑히 주머니가 부푼 때도 있었다... 꼭 어린 아이들에게뿐 아니라 뉴스며 신문에서도 종종 보아하니 심신이 허약한 노인들이며 환자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서도 음악치료라는 이름으로 모짜르트의 음악이 많이 쓰인다는 말에 가을에 괜히 우울하기도 한 아줌마 심사가 나도 모르게 동하였다. `그래...그렇게 그 음악이 좋은 뭔가가 있다는 말이지...`하며 음반 매장에 구경 한 번 즐겨다니지 않는 이 아줌마...딸내미에게 귀동냥하여 모짜르트 이펙트니 하는 음반 한 번 사들어 보았다...참 가늘고 힘없는 것이...여간해서 듣고 있기가 쉽지않다... 한 며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접은 나는,결국 늘상 즐겨 보던 케이블 트롯 코너에 시선 집중이다...떠나는 님보고 나잊고 잘살라는 말하는 신파는 요즘 노래에 명함도 못내민다...잘가라~나는 너보다 더 잘 살 자신 있다...니가 나떠나 잘될거 같으냐...그것도 모잘라 나는 너를 절대 포기 못하니 알아서 하라...참 대담하고 솔직해서 좋다... 그뿐인가...현실에선 드세고 세상물정 무지하다고 면박받기 일쑤인 아줌마가 너무 좋다고 떠들어 주는가하면...사는게 얼마나 힘든 세상이냐고 위로섞인 가사로 마음을 적셔주니 이거야 말로 정신적 치료요...스트레스 한방에 해소다... 그래...물론 음악적 취향이야 가지각색이겠지...결국 더좋은 음악이란게 어디있겟어...하지만,난 누가 뭐래도 아줌마로서 당당하게 트롯 마니아나 계속하련다...내 삶을 노래해주고 내 맘 다안다고 위로해주는 음악을 어떻게 안들을 수 있냐고...안그래?^^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 4동 204-213 8통 4반 선오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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