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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으로 가득한 곳 동대문구
| 생명력으로 가득한 곳 동대문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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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에 처음으로 서울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낯 설은 공간으로만 여겨졌고 분주함으로 가득한 곳으로 느껴지기만 하였습니다. 지방에서 살 던 도시는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잘 정리된 계획 도시였기에 질서와 정돈 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청량리에 대한 처음 느낌은 분주함이 더 앞서는 곳이었습니다.
이사 온 지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주 두 주가 지나가면서 내가 사는 곳을 좀 더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틈나는 대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돌아본 주변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숲이 우거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그 곳에는 여러 교통수단을 바삐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청량리 청과물시장과 경동시장에는 삶을 온 몸으로 호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흥릉 주변에는 연구소들을 부지런히 출입하며 건강한 소망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었고, 경희대와 외국어대, 그리고 시립대 앞에는 내일을 담금질하는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은 보다 나은 풍요로움을 위해 오늘을 소중히 가꾸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생명력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오늘도 내가 사는 이 지역은 쉼 없이 달려가지만 내일의 행복한 웃음이 느껴집니다, 여름날에 이곳에서 흘리는 땀방울들이 다가오는 시대의 여유와 풍성함을 위한 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동대문구 청량리2동 442-12. 016-276-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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