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마당

이색적인 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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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봄풍경
작성자 : 임순옥
공개여부 공개

봄날에 봄바람 맞으려 갔다가 겨울을 만났다)

몇년전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사월에 남편과 함께 강릉으로 봄나드리를 떠났다
오전 일손을 마치고 우린 고속도로를 향해 달렸다
우리처럼 여행가는길인지 고속도로는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가다가 밤새 강릉에 도착 못할것 같았다
그런데 원주쯤에 도착하니 때아닌 눈발이 날리기 시작 했다
꽃피는 사월에 이처럼 눈이 온다는게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그런데 장난이 아니었다
오전내내 푸근했던 기온마져 갑작스럽게 내려 가던니 길은 꽁꽁 얼기 시작했다

길을 미끄럽고 차들은 엉금엉금 날은 어두워지고 시간을 자꾸만 밤을 향해 달렸다
평창만큼 갔을때 도저히 차에 채인을 달지 않으면 더 이상 달릴수가 없었다
우린 목적지까지 가야하는 이유보다는
글쎄 여행도 좋지만 자꾸만 빙판길이 위험스러워
우린 평창에서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기로 했다
날씨마져 추워 내린 눈을 자꾸만 얼어버려
이대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아침에 강릉을 간다는 사실마져도 위험했다

할수 없이 우린 아침을 먹고 정선 아리랑쪽으로 차를 돌렸다
굽히처 흐르는 강가를 따라 돌아 화암동굴을 답사하고 비록 목적지는 가지 못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곳을 골고루 돌을수 있었다
산능선에는 하얀눈으로 가득했지만 군데군데 노랗게 피어 있는 개나리꽃이

무색할만큼 겨울과 봄사이 흐르는 이색적인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별미로 산채비빔밥을 먹고 햇살이 쏱아지는 산천을 돌아 서울에 들어오니
서울날씨는 봄날처럼 포근하기만 했다

봄날에 봄바람 맞으러 여행을 떠났다가 봄이 아닌 또 다른 사월에 한겨울의 풍경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봄날의 그기억을,,,,,,,,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67-1  임순옥 011-230-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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