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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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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가는 길...
작성자 : 이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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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씨가 쌀쌀해져 매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왔다.

사 계절 중 제일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온 걸 보니 이제 2005년도 얼마남지 않았나보다.

내 나이 올해로 열 아홉살이다. 올해가 지남과 동시에 나도 이젠 성인이 된다.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젠 어른이 되어 스스로 행동하고 그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가 다가오니 왠지 쓸쓸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하며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년 이 맘 때쯤. 새 해를 하루 남겨 둔 겨울 방학식 날이었다.

고3이 된다는 압박감으로 그다지 유쾌한 방학식은 아니었지만 그때 담임성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요즘 들어 내 머리 속을 맴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이 인생을 살아가는데에도 출발점과 종점이 있다.

우리는 여태껏 19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그저 모순된 세상이 만들어 놓은 짜여진 틀안에서 억압당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게 되면 모든 건 다시 시작이다.

물론  짧은 세월동안 세상에 대한 경험 역시 짧은 우리들이기에 커가면서 세상을 더 알게되고, 인생의 쓴 맛을 더욱 많이 느껴가게 되면서 힘이 들고 지치겠지만 부디 우리들은 현재 어른들에 의해서 이미 짜여져 고정관념으로 깊이 박혀있는 모든 것을 바꾸는 새로운 세대가 되어 달라는 말씀이셨다.

사실 나는 소년에서 어른이 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현재까지 나와 내 주위 모든 친구들은 대부분 똑같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학교 근처, 집 근처에서 놀며 동등한 조건 아래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이젠 내 주위 친구들 중 어떤 친구들는 대학을 갈 것이고, 어떤 친구들는 취직을 하면서 서로 다른 길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고등학교 졸업 후 무엇을 하게 될 지 두렵고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부디 내 꿈을 찾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며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땐 부디 내 아이들에게는 모순된 세상을 보여주지 않도록 하는게 내 작은 바람이기도 하다.

 

박성균(011-9160-3504)

동대문구 전농3동 삼성아파트 102동 1802호

 

-아이디 가입이 안되고 오류가 나서 친구껄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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