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마당

어릴적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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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가을
작성자 :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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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이 시골인만큼 가을은 농부의 손길이 바빠지면서 한해동안의 결실을 얻는 계절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느날 시골에 가면 초록색으로 산과 들이 변해있고 어느날은 노랗게 벼들은 고개를 숙이고 산에는 알록달록 옷을 입고 자연의 섬리는 누구도 막을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게 느껴진다. 
그 신비함 속에 모내기부터 타작까지 고생하신 부모님이 생각난다.
요즘은 기계로 다하지만 예전에는 손으로 다했는데...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타작하기전까지 온 식구가 다 나가 몇일동안 낫으로 벼를 베고 묶고 모으고 했던 기억. 어린 맘에도 그때가 더욱 풍성했던것 같았다.
힘든지도 모르고 아빠 도와가며 해가 질때까지 캄캄해지는 논에서 보낸 어릴적 추억. 잊을수가 없다. 아빤 모은 벼를 세면서 이번에는 얼마가 나오겠다는 추측을 하면서 고생했다고 작은 용돈도 주시고 그때가 그립다.
시골을 떠나 도시에서 사니 언제 타작을 하는지 전화하면 벌써 다 끝났다고 하시고 가을이니 놀러갈 생각만 하고 불효자가 따로 없다.
이번에는 애들과 함께 내려가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쌀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꼭 보여줄 것이다. 쌀의 소중함을...

시골에서는 가을 운동회가 크게 열렸다. 온동네와 초등학생의 잔치였는데...
부모님께 보일 마스게임부터 달리기 등 많은 연습도 하고 응원전도 대단했던걸로 기억한다. 만국기가 휘날리는 운동장에서... 크게만 느껴졌던 운동장이 지금은 얼마나 작게 느껴지는지 어른이 되었나 보다.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으니 부모님께서 어느것보다도 자식농사는 잘 지으셨다고 느끼겠금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다. 
어릴적 동심을 맘속에 간직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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