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마당

둥근달 안고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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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달 안고 고향으로
작성자 : 한국일
공개여부 공개
둥글달 안고 고향으로 ,,,,,

빈가슴 허허로움 나무위 걸린 바람 안고 
담밑에 햇살 보듬고 고향으로 달려가면 
마음이 넉넉해질수 있을까 
꽃물로 번지는 일몰의 시간 
오랜된 기억하나 그림이 된다 
젊지도 그리 늙지도 않는 여인 
자식 육형제를 거두어야 했던 버거운 인생
소문 없이 살아 온  내어머니
남은 세월 마디마디 손을 놓아야 했던 아버지의 눈물 빛 닮은 
소주의 힘도 버팀줄이 되어  그맑고 싸안 진액으로 
아린 속을 몇번을 씻을수 있으련만
지금까지 육십평생 술한모금 입에 대지 못하고 사신다 
차라리 힘드실때 막소주 한잔으로 어머니의 속내를 달랠수 있었다면 
한숨소리 밀봉된 시간이 지나 온갖 서러움 견디낼수 있었을까  
햇살처럼 키워낸 자식들  객지로 떠나
한가위때나 제대로 볼수 있는 얼굴
동구밖 모퉁에 서서  둥근달  가슴으로 안고 계신 어머님
오늘따라 그리운 이유는 분명 나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걸.........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67-1   한 국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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