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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비용을 좋은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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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비용을 좋은일에....
작성자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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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은 많은데,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로 제 가까이서, 몸소 실천함으로써 모범이 된 사례가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4월2일은 저희 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작년보다는 적은 비용이었지만, 10만원선의 비용으로 아이 생일잔치를 조촐하게 마련했습니다.
친구를 초대하고, 케?을 끄고,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내심 뿌듯해하며 생일파티를 마치고 모두 돌아갈즈음에서 아이하고 같은반  친구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엄마는 같은반에 있는 남자아이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전화의 핵심은 전날 아이 생일이었는데, 생일파티를 하지않고, 그 비용으로 결손가정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다녀오려고 하는데, 그 엄마가 잘 모르는 아이가 있어, 작년에 저희 아이와 같은반을 했던 아이에 대해 지금 상황을 알기 위한것이었습니다.
전, 아이 기죽이지 않으려고, 생일파티에 정신을 뺐기고 있었는데, 저한테 일침을 가하는 듯했습니다. 참, 부끄럽더군요.
며칠후, 학교에서 그 엄마를 급식당번때 만났습니다.
잘 다녀왔냐고 하니까, 큰애반 아이들, 작은애반 아이들해서 11명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갈때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올때는 퇴근한 남편이 봉고차를 끌고와서, 그 차를 타고와서 조금 편하게 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요즘은 학교장의 재량휴업일이다, 토요자유휴업일이다 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낼 시간이 많은데, 3일연휴를 바쁘신 부모님,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챙겨주고, 보살펴준 그분들을 본받으려고 합니다.
요즘, 내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참 보기드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남편또한 정말 멋지게 느껴졌구요.
이래서, 부창부수라고 하는가 봅니다.
저도 내년 아이 생일쯤에는 뭔가 다른 이벤트를 준비해볼까 합니다.
나누는 삶을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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