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마당

천사들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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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웃음
작성자 : 김용수
공개여부 공개
하늘 천 따 지...   서당에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본인이 몸 담고 있는 교회, 어린이 집과 방과후교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입니다.
60-70명의 아이들이 여기 저기 교실에 흩어져 삼삼오오 둘러 앉아
한자를 공부하느라 열심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의 장래가 염려되어 불아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그 얼굴, 천사같은 모습을 보는 순간 먹구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밝은 햇살이 환하게 내 가슴 속까지 스며듭니다.

`아, 좋다, 정말 이쁘다`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녀석들, 하나하나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녀석들도 나의 마음을 아는지 슬쩍 머리를 내밉니다. 
이 아이들에게 만큼은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줘야할텐데. 부족하지만 나의 가진 최고의 것을 다 쏟아붓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생깁니다.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도하는 나의 얼굴도 어느새 아이들을 닮아갑니다. 천사의 얼굴을..

동대문구청의 예산를 받아 방과후교실을 멋지게 꾸미고 시청각 기자재와 학습재료와 책 등을 들여 놓고 나니 부듯한 마음이 듭니다. 구청에서 이런 좋은 일을..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찾아 시원케 하려는 공무원들의 마음이 온 교실에 가득합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도 있듯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믿으며 오늘도 햇살처럼 꾸밈없는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그려지도록 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축복합니다. 천사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나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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