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안녕하세요 동대문구 휘경동(서울시립대 후문 휘경세탁소 근처)에 살고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헌법 35조 :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한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다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권리이죠. 모두들 알고 계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구청에서는 동대문구(구체적으로 말해 휘경동)의 민(民)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까?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에
담벽이며 길바닥 건물 등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일반 바퀴벌레의 크기가 아닌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만한 그보다 더 큰 
바퀴벌레들입니다. 

그리고 베란다의 창문을 통해 허술했던 방충만을 뚫고 그 거대한 바퀴벌레들은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한여름에 저희는 베란다문(거실에서 베란다 사이에 있는 문)을 전혀 열지 않고 지내며 바퀴벌레 들로 인하여 집 안의 모든 방충망을 새로 바꿨습니다.
그러자 이젠 방충망 바깥쪽에 붙어서 기어다닙니다. 마치  집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틈틈히 노리는 것 처럼요.
또 현관문 앞(바깥쪽 즉 복도쪽)에는 죽은 바퀴벌레들과 살아있는 바퀴벌레들이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 집은 주택입니다. 
혹시 저희 집만 이런가 하여 주변 주민들께도 물어보니 그분들의 집에도 커다란 바퀴벌레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그런 커다란 바퀴벌레를 처음 보았기에 매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해충 전문 회사인 세스코에 사진을 올려 문의하였습니다. 
그러자 외부 서식종 미국 바퀴벌레라고 합니다.
외부 서식종이기 때문에 집 구석구석의 틈새 전체를 막지 않고서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창문 열기조차 두려워하고 
밤에 잠을 잘 때에도 스탠드 등을 켜놓아야 겨우 잠을 자는 저...
과연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해당 관계자께서  만약 `고작 바퀴벌레로 뭘 그래` 라고 생각하신다면
미리 연락주시고 이 쪽으로 와보십시요. (제 표현상) 거대한 바퀴벌레들을
직접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바쁘시다면 전에 세스코에 올렸던 사진을 올려드리지요.
(원하신다면...)

마치 바퀴벌레 천국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갈 때도 학교에서 돌아올 때도 집에 있을 때도
매일매일 보는 그 날아다니는 거대한 바퀴벌레들 때문에 전혀 인간답지도 건강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업에 열중해야 할 이 시기에 그저 그 거대한 바퀴벌레들 때문에 걱정을 하는 시간과
여기에 글을 올리는 시간 마저도 아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전에 방역을 좀 더 잘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요.
알아보니 일반적으로 트럭을 이용해 뿌리는 소독약(하얀연기로 나오는 소독차)은
경유와 살충제를 반반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모기를 죽이지 못하고 단순 퇴치 효과만
가져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모기보다 생명력이 더 강한데 그 소독약으로 도망이나 갈까요?..
아무튼 이 글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방역과 소독을 정기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마철이라 번식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커다란 바퀴벌레 퇴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더불어 실천하는 동대문구청 이기를 희망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