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의료복지 사각지대의 고마운 해결사, 민간복지재단

현재 우리나라 국민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 수급자의 틀니 및 임플란트 치료 지원대상은 만65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보다 낮은 연령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의 경우 사실상 틀니와 임플란트를 통한 치료에 있어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문2동 관내에 중증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수급자 한부모가정의 대상자에게 결손치아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곳의 문을 두드리다 KT&G복지재단의 캥거루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난 수혜자의 목록을 살펴보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상자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보고 바로 신청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신청한다고 해서 모두 선정되는 것은 아니고 심사를 통해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최종 5명을 선정하여 KT&G복지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해 이를 대상자의 치료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월 1~15일에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사연을 신청받으며 1~20일까지 구비서류를 팩스로 발송하면 된다. 선정 및 발표는 매월 25~30일에 이루어지며 최종지원대상자 5인에 선정되면 그 다음달 한 달간 KT&G복지재단 캥거루의료비지원사업 홈페이지상에서 인터넷모금이 시작된다.

민간복지재단에 신청서를 접수하는 것은 처음이라 과연 이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최종 5인에 선정되어 2월 한 달간 모금을 진행했으며 총 1백만원의 금액이 이문2동 주민센터 계좌로 입금되었다. 결손치아를 모두 치료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 우선 치료가 시급한 위쪽 앞니 네 개를 치료하기로 했고 현재 병원 쪽과 치료금액을 조율 중이다.

지원 시점으로부터 6개월 안에 결손치아 치료 후 증빙서류를 KT&G 복지재단에 제출하면 되고 치료비는 지원받은 기관(이문2동 주민센터)에서 병원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복지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긴급지원제도 등 공적 제도를 통해 지원하기 힘든 복지사각지대를 간혹 발견할 때가 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를 채워주는 역할이 민간복지재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이를 잘 활용해서 이문2동 관내의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복지담당자로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