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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되는 돈, 이웃 위해…" 전 재산 기부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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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되는 돈, 이웃 위해…" 전 재산 기부한 할머니
작성일 :
용신동

순댓국 장사를 하던 80대 할머니가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요양병원에 들어갔습니다.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반 지하방 보증금을 포함해 마지막 1원까지 사회에 내놓았습니다.

김복녀 할머니를 김정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87살 김복녀 할머니.

김 할머니는 20년 전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언장을 썼습니다.

현재 사는 반지하 전세금과 통장에 있는 돈 전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는 내용입니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전쟁통에 가족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후 따로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속이고 자신과 결혼한 남편, 방탕한 생활을 하던 아들과 인연을 끊고 홀로 생활해 왔습니다.

그런 김 할머니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건 바로 이웃들.

김 할머니는 그때부터 기부를 결심했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김복녀 : 옷도 3천원짜리 입었어. 바지 하나도 만원짜리를 안 입었어. 한 5천원짜리 사 입고 그러고 살았어. 사람들이 짠돌이라고 불렀어.]

그리고 지난 2월, 김 할머니는 전세금 3천만 원과 통장예금 2천만 원 등 5천1백73만5천993원을 기부했습니다.

7년 동안 순댓국집을 하고, 이후 10년 동안은 폐휴지를 주워 모은 돈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골반을 다쳐 거동까지 불편한 김 할머니는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도 한 번도 아깝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김복녀 : 나라에서 날 여태까지 먹여 살렸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보답을 해야지.]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김 할머니는 앞으로 요양병원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13633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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