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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건강하려면 수다로 스트레스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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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건강하려면 수다로 스트레스 싹
작성자 : 김재석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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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의 생명력은 강인하다. 실제로 각종 감염병과 출산 위험을 극복한 선진국에선 여성의 평균수명이 79세로 72세인 남성보다 7년 정도 오래 산다. 우리나라만 해도 평균수명이(2003년) 남자 73.9세, 여자 80.8세로 여성이 6.9년 길다. 100세를 사는 초장수인의 경우 여성이 월등히 많아 남성의 9배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 꾸준히 늘면서 남녀 간 수명 격차가 나날이 줄고 있다. 여성들도 흡연.과음.과로.과식 등 남성의 나쁜 생활습관을 따라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오며 이를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여성, 남성보다 면역체계 강해


여성은 질병을 극복하는 면역체계가 남성보다 강하다. 남성은 일단 병에 걸리면 곧바로 신체 기능이 떨어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은 병을 앓더라도 기능을 잘 유지한다. 장수인 분석 결과를 보면 남성 장수인은 질병이 아예 걸리지 않거나(질병 회피형: 34%), 병이 늦게 발병하는 (질병 지연형: 42%) 경우가 대부분이다. 질병을 앓은 뒤 생존하는 남성은 장수인 4명 중 한 명 꼴. 반면 여성 장수인 중 ''질병 회피형''은 13%에 불과하며 ''질병 후 생존형''이 43%나 된다.


주된 이유로 꼽는 것이 염색체 우위설. 여성은 혈액응고, 세포 폐기물 처리 등 질병 대처능력이 있는 X염색체가 2개다(남성은 46 XY, 여성은 46 XX). 노화 촉진 인자로 생각되는 철분도 생리를 통해 수십 년간 꾸준히 배출된다.


여성호르몬의 혜택도 크다. 예컨대 체중이 증가할 때 남성은 주로 당뇨병.심장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인 복부 비만이 먼저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반면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이 주로 허벅지나 엉덩이 등에 쌓인다. 여성호르몬은 혈관 보호 능력도 탁월해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발병연령이 10년 이상 늦다.


술은 여성에 더 치명적


한국 남성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원인은 회식 때의 과음.과식. 이로 인해 40대 남성은 여성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배다. 과음이 일상화된 러시아에선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13년 짧다. 의학적으로 흡연은 7년, 과음은 5년, 스트레스 5년, 비만은 4년 등의 수명 단축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성이 이전처럼 계속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남성들의 해로운 생활습관을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 여성들도 이 같은 유해환경에 노출되게 마련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에게 술은 남성보다 더 치명적이다. 또 회식 때의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져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직장여성은 과자나 카페인 섭취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다.


가족.친구와 우호적 관계 신경 써야


여성은 천성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탁월하다. 여성은 사적인 유대관계가 좋아 어려움을 호소할 대화 상대가 많다.


대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 따라서 직장 생활을 해도 가족.친구 등과의 우호적 관계에 신경 써야 한다. 자칫 남성 중심의 사회에선 업무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직장에서도 일을 차분하게 순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할수록 여성들도 운동.동호회 모임 등을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분출할 기회를 넓혀야 한다.


폐경 후 복부 비만 급격히 늘어


여성의 건강은 폐경과 더불어 위협받는다. 예컨대 폐경 후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복부 비만도 남성과 똑같이 발생하고,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한다. 따라서 여성은 젊을 때부터 우유나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 등 칼슘 섭취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비만도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게 특징. 따라서 소식과 정기적인 운동, 매월 체중 측정을 통해 폐경 후에도 비만하지 않도록 적극 대비할 것. 또 폐경이 지난 55세 이후엔 여성도 심장병 위험이 급증하므로 매년 심장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교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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