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구민들에게 문화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주부 전령이 될래요.”

특정 문화 예술 분야에 특기를 가지고 있는 주부들이 문화·예술 자원봉사대를 만들어 찾아가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는 28일 주부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문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동대문구 문화·예술 자원봉사대는 플루트 16명, 라틴댄스 15명, 국악 14명, 풍선아트 4명, 마술 3명 등 5개팀으로 분야별 전문기능을 가진 전업 주부 51명이 참여했다.

동대문구가 이같은 문화·예술 자원봉사대를 구성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동대문구 자원봉사자 한마음대축제 당시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플루트와 사물, 가야금 등을 연주하면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청은 아예 이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자원봉사대를 구성, 구민들에게 문화 전문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한 것이다.

문화·예술 자원봉사대는 봉사활동 요청이 있는 각종 지역 행사나 노인 및 장애인 단체, 병원,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하며 문화 향기를 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동대문 구민들의 대표적 휴식 공간인 전농3동 배봉산 근린공원 야외 음악당에서의 공연도 상설화해 이곳을 찾는 구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플루트봉사반에 참여한 이선애(50)씨는 “플루트봉사반은 지난해 삼육여성아카데미에서 플루트를 배운 주부들”이라며 “뛰어난 연주실력보다는 아름답고 고운 플루트 소리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자원봉사대의 공연 요청은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02-2127-4156)로 신청하면 된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각박한 사회 환경과 물질만능주의로 인간미가 점차 상실되고 있는 세태에 밝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봉사대원들이 고전과 현대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