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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자치구마다 성희롱 예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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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자치구마다 성희롱 예방교육
작성자 : 김재석 작성일 :
전화번호 02-2217-4356

요즘 회식 자리요? 분위기 썰렁하죠. 그냥 밥만 먹고 갑니다."
"2차까지 따라오는 여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여직원들이 따라오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남자 직원들도 많아요."

최연희 의원(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성희롱ㆍ추행에 대한 경각 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직장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또한 기업들도 사내에 불미스 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희롱 예방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논현동 소재 자산운용사에 근무하는 김 모씨(39)는 "최 의원 파문 이후 괜한 의심을 받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회식 자리에서도 식탁 밑으로 손을 내려 놓지 않으려 애쓴다"고 말했다. 손을 움직이다가 우연찮게 옆자리에 앉은 여직원의 손이나 신체에 닿기라도 하면 괜히 민망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술자리의 단골 메뉴인 음담패설도 여직원과 동석한 자리에선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모 증권사 팀장 임 모씨(39)는 "잇단 성추행 파문 때문인지 농담 한마디에 술자리 가 썰렁해진 적이 있다"며 "회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하던 말들도 요즘은 신중히 가려서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내 A카드사는 인사팀과 홍보팀이 공동으로 최근 여성가족부에서 제작한 ''성희롱 예방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해 사내 전 임직원에게 보여줬다. 직장생활 특성상 퇴근 후 이따금씩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성희롱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예방에 나선 것이다.

A사 관계자는 "개그맨을 동원해 ''이런 행동은 성희롱이다''는 식으로 다섯 가지 사 례를 상황극으로 제시해 직원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며 "정기적으 로 집중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협중앙회도 매월 초 전 직원이 ''직원 월례회''라는 명목으로 모임을 갖고 이성간 무심코 사용하는 성 관련 언어 문제와 직장 내 성희롱 방지 등 여성과 관련된 교육 을 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요즘엔 다른 때보다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 며 "피치못할 사정이 없는 한 2~3차 술자리는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봉제사업을 하고 있는 김 모 사장(53)은 직원들 가운데 여성이 차지 하는 비율이 많아 항상 조심시키고 있다. 특히 남성 직원들에게는 주위에 여성 동 료가 있을 때 ''말조심 또 말조심''하라고 시간날 때마다 주의를 주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사람이 많은 IT업계에서는 성추행 같은 일 이 드물긴 하지만 남성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성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한다"고 밝혔다. 또 "여자 상사 수도 계속 많아지는 추세라 서로 조심하고 술을 과 도하게 마시지 말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며 "발각될 경우 기업 내부 처벌도 매 우 무겁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대문구도 직원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해온 성희롱 예방교육을 이달부터 공익근무요원과 공공근로자,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로 확대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10일 구청과 동사무소 전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양성평등 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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