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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가족의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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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가족의 풍경은
작성자 : 김재석 작성일 :
전화번호 02-2217-4356

 "아들딸이 고민이 있으면 당신과 제일 먼저 상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에 한국 아버지 중 절반 이상(50.8%)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엔 청소년들에게 "고민을 아버지와 상담합니까?"라고 물었다. 응답한 청소년의 4%만이 "그렇다"고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말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가족 실태 조사를 했다. 전국 2925가구 만 15세 이상 5973명이 대상이었다. 응답자는 ▶60대 이상(29%)▶30대(24%)▶40대(17%)▶50대(13%)▶20대(12%)▶10대(5%) 순이다. 여기서 확인된 ''한국 아버지''의 현주소는 우울하다.




◆ 아버지는 ''너무 먼 당신''=15~24세의 청소년 응답자 304명 가운데 37%는 고민을 주로 친구와, 32%는 어머니와 상담한다고 했다. 형제자매는 8%였고 아버지는 4%였다. 절반 정도(49%)는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어머니와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대답은 26%였다.


아버지들의 대답도 충격적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자녀와 함께 영화감상 등 문화행사를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응답자(441명)의 6%에 불과했다. 아버지의 82%는 설문 시점 직전 한 달간 자녀와 산책이나 운동 등을 한 적도 없었다. 또 77%는 집안일을 함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12세 이하의 자녀를 돌보는 일에도 아버지의 참여는 매우 저조했다. 그나마''자녀 목욕시키기''가 가장 높았는데 10% 정도였다. 아이들과 놀아주기(8%), 병원 데려가기(4%), 놀이방 데려다 주기(4%), 숙제 봐주기(3%) 등은 아주 낮았다.


◆ 부부싸움 원인의 절반 이상은 ''돈''=부부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돈 문제로 부부싸움을 한다고 응답했다. 남성(58.3%)이 여성(56.8%)보다 조금 더 돈에 민감했다. 이어 ▶배우자의 생활방식▶가사 및 육아부담▶자녀 교육문제▶부모와 형제문제 순이었다. 부부싸움은 고학력일수록, 맞벌이 가구보다는 혼자 버는 가구일수록 더 심했다. 갈등이 있어도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식 때문"(51%)이 가장 많았고, 이혼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13%)가 그 다음이었다.


◆ 달라지는 노인 부양의식="부모는 능력 있는 자녀가 모셔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장남이어야 한다"는 20% 정도였다. 4명 중 1명(26%)은 "부모 스스로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노인 3명 중 2명(64%)은 여성이 돌보고 있는데 아내(26%)와 며느리(25%)가 많았다.


노인 돌보기가 어려운 건 ▶경제적 이유(39%)▶신체적 고단함(21%)▶정신적 스트레스(12%) 순으로 답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것에 대해 60%(남성 63%, 여성 57%)가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답했다. 노인시설이나 양로원을 선호하는 비율은 17%(남성 14%, 여성 19%)였다.


◆ 아이가 꼭 필요해?=전체 응답자의 17%가 "결혼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10대의 28%, 20대의 24%, 30대의 22%가 그같이 응답했다.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응답자 중 46%는 두 자녀가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출산계획이 없는 이유로 자녀 양육 및 교육비 부담(44.4%)을 꼽았다. "동거도 괜찮다"는 응답은 10대 28%, 20대 26%, 30대 20%였다. 20대 응답자 중 5%는 사실혼 관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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