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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자본없이도 지원프로그램만 잘 알면 나도 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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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자본없이도 지원프로그램만 잘 알면 나도 여사장
작성자 : 김재석 작성일 :
전화번호 02-2217-4356
4살과 5살 난 아이 둘을 둔 주부 김윤옥(34)씨는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 내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에 여행사 사무실을 차렸다. 기자가 찾아간 11일 김씨는 남편 채원덕(34)씨와 함께 사무실 청소에 한창이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여행사와 호텔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결혼으로 직장을 그만둔 것이 못내 아쉬워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함께 늘고 있다. ◆여성 창업, 경험과 사전 준비가 중요=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에는 현재 여성이 창업한 1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연령층은 29∼50세에 이르고, 업종도 공예 관광업 무역업 등 다양하다. “내 일을 하고 싶었다”는 홍경란씨는 다니던 무역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5월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에 무역회사 ‘젬코스’의 간판을 내걸었다. 주로 국내 생산 화장품을 수출하는 이 회사의 직원은 홍경란 사장 한 명뿐이다. 아직은 무역회사 다니던 때의 월급만큼도 안 되는 벌이이지만 회사 근무 시절 알았던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홍씨는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씨와 같은 건물에서 은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미우’ 사장 김혜영(29)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IT(정보기술)업계에서 일하던 김씨는 대학 시절 공예 전공을 살려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창업 후 맞닥뜨린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저가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공장 제품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두 직원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김씨는 웹사이트 게재용 사진과 글 등의 제작을 대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다. “일단 시작했으니 힘들어도 3년은 해볼 것”이라는 김씨는 “그까짓 것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남부여성발전센터 박순옥 소장은 “미적 감각을 요구하는 업종이나 온라인 사업 등에 여성들이 강점을 보인다”면서도 “마케팅과 회계, 인사 등에 대해 제대로 아는 여성 창업자가 많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판로 확보와 투자 대비 수익 가능성 등 사업성을 사전에 치밀하게 조사하고 사업에 임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자료를 수집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자=창업 전 자료 수집은 필수다. 가게 문을 열 경우 인근 유사 업종의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경우 타 쇼핑몰과의 차별화와 누리꾼(네티즌)의 접근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여성 등 여성 단체나 기관에서 실시하는 창업 강좌와 직업 교육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비아 등 창업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각 기관의 사무실 임대 프로그램이나 창업자금 지원 등도 적극 활용하자. 잘 이용하면 큰 자본금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고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에는 모두 15개의 보육실과 4개의 창업 부스가 있다. 7평 보육실에 입주하려면 보증금 100만원과 월 2만4000원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2평 창업부스의 경우 50만원 보증금에 월 1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는 인터넷 회선과 스캐너, 복사기, 회의실, 상담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개 실 이상 자리가 비게 될 경우 입주자를 모집하며 사업계획서, 입주희망자의 경험 등이 선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도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수원 창원 등 모두 14개 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자격심사를 거쳐 저렴한 경비로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여성 창업 지원자금으로는 여성가장 창업자금, 여성기술인력 창업자금 등이 있다. 여성가장 창업자금은 월 소득이 170만원 이내인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연 3%의 이자로 대출해 준다. 여성기술인력 창업자금은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회관 등의 직업교육 수료자와 국가공인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인 사회연대은행, 신나는 조합 등에서 여성가장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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