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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몸을 맑게, 미역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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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몸을 맑게, 미역국 이야기
작성자 : 사회복지과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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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미역국을 먹는 것은,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당연시 여겨져왔다. 잘 알려진 대로 “출산 후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한다”는 것 외에도 미역국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미역국은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와 산모, 수유부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예부터 한국에서는 산모의 필수적인 일상음식으로 여겼는데, 삼칠일 이내의 산모에게 출산 직후 살생을 막는다는 뜻에서 쇠고기 대신 말린 홍합을 넣어 끓여주었다. 산후가 오래되면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넣어 끓였다고 한다. 산모가 먹을 미역을 살 때는 값을 깎지 않는다고 한다. 미역 값을 깎으면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고 명이 짧아진다고 여겼기 때문. 미역을 담아줄 때도 미역을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주었는데, 미역을 꺾으면 산모가 난산을 한다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고문헌인 『초학기』를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풍습을 기록한 『조선여속고』에는 ‘산모가 첫국밥을 먹기 전에 산모 방의 남서쪽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장만해 삼신(三神)상을 차려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산모가 모두 먹었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요즘도 산모들은 삼칠일(21일) 동안 미역국을 먹는데 미역이 산후에 늘어난 자궁의 수축과 지혈은 물론이고 조혈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또한, 산후에 오기 쉬운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고, 임신 중 아기에게 빼앗긴 칼슘을 보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미국의 유명 병원 등에서 산모의 산후 건강식으로 미역국을 내고 있을 정도로 미역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다시마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채취한 것이 가장 맛있다. 1957년 한글학회가 발간한 큰사전에는 ‘미역국 먹다’를 지금의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무슨 단체가 해산되거나 또는 어디에서 떨려나오는 것을 이르는 변말’이라고 써놓았다. 이는 구한말 일제 침략자들이 조선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키는 일이 당시에는 대단히 놀랍고 두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해산이란 말을 직접 쓰지 못하고 한자어는 달라도 소리가 같은 해산(解産)으로 대신했고 여기에서 연상되는 ‘미역국 먹다’라는 말로 그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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