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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기초생활수급자 담당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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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담당자분..
작성자 : 박* 작성일 :
어제 오후 시간에 어떤 할아버지 한 분께서 이틀을 굶으셨다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신청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서류상 불충분한 점이 있었는지 담당자 분께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 뒤편의 관리자 분께서도 오셔서 안되는 이유를 설명 해 주시더군요.

할아버지 사정은 매우 딱했지만 정해진 규정과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광경을 보며 마음이 많이 불편했던 건 할아버지의 노쇠함 때문도, 냉정한 규정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대하는 담당자분의 무례한 태도였습니다.

많은 업무에 시달리며 바쁘고 급한 마음이었겠지만 세곱절은 차이가 나보이는 어른께 어디에서 땡깡이냐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황당한 마음을 금치 못하게 하더군요.

할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안타까웠고, 화가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음에도 

선뜻 나서 담당하는 아가씨에게 따끔히 한 마디 하지 못한 제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가족 친지 중에도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는 분이 많지만 20년 30년 이상 일을 해오시면서도

위와 같은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어느 관공서를 가도 매우 친절한 직원들을 볼 수 있는

요즘같은 시기에, 기초생활수급업무를 담당하시는 분은 매우 구시대적인 생각으로 근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고 짜증난다지만, 비록 돈이 없어 이틀을 굶으시고 사정이라도 해보려 찾아오신

힘없는 어르신이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서 아주 조금만 더 친절히 주민들을 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칭찬게시판에 칭찬하는 글을 써도 모자랄텐데.. 글을 읽고 언짢음을 느끼실 분들께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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