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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단짝 네 자매 "쉼터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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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단짝 네 자매 "쉼터 생겼다"
작성자 : 이정옥 작성일 : 조회 :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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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단짝 네 자매‘쉼터 생겼다’

 

 - “동물사체 치울 때 가장 어려워요”
 - 남편 건강 회복 소망 동병상련 네 자매
 - 동대문구, 여성환경미화원 휴게소 마련 위로

 

 “동물의 사체를 발견했을 때 당황스럽지만 눈물을 머금고 혼신의 힘을 다해 치웁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구청직영)은 모두 135명. 이중 여성 환경미화원은 총 6명에 불과하다.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여성의 몸으로 어떻게 해내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서 이들의 애로를 들어보았다.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1.2Km구간을 하루 세 차례씩 순회하며 청소업무를 하고 있는데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도 어려움을 겪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과 낙엽이 가로변을 뒤덮는 가을이면 힘에 겨워 위험을 무릅쓰고 낙엽과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고양이나 강아지등 애완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되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용기를 내어 말끔하게 치우게 된다고 한다. 취객들이 토해 놓은 이물질을 치우는 일은 이들 여성 환경미화원들의 일상적인 일처리가 되어 버렸다.

 그동안 힘들게 일을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은 겨우 1.5평 컨테이너 박스가 전부였다. 마음 놓고 씻을 수도 없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겪어야 했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동대문구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쉼터 제공을 위해 노력한 끝에 지난 5월 휘경동 49-141에 총 6명의 여성 환경미화원 중 휴게소 주변에서 근무하는 4명의 환경미화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여성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마련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들 같은 사람들을 신경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정결하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맙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 했다.

 

 네 명의 환경미화원 중 남편이 병환중인 사람이 2명이다. 다른 2명의 여성 환경미화원들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은 대동소이하다.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처지가 비슷한 이들은 친자매보다 호흡이 잘 맞기로 소문나있다.

 

 서로가 같은 일을 하고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그만큼 마음으로 주고받는 대화도 늘어간다. 그래서 이들은 떼어놓을 수 없는 단짝 네 자매로 통한다.

 

 맏언니격인 최복례 씨(58세)는 커피를 타는 일도 솔선수범하고, 휴게소 청소도 도맡아 하고 있다. 박화순 씨(56세), 김재심 씨(50세), 김정옥 씨(48) 등 모두 네 명이 생활하고 있는 허름한 공동주택 2층에 마련된 ‘동대문구 여성환경미화원 휴게소’는 좁다란 거실에 방이 3개나 된다.

 

 방 하나에는 탈의실과 간단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 TV와 컴퓨터도 설치해 정보에서도 뒤지지 않고 여가시간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청소작업을 하는 여성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 개선 및 사기 진작을 기하여 청소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환경미화원 전용 휴게실’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깨끗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복지혜택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제공일자 : 2010.08.20 ]

  

[ 제공부서 : 청소행정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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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홍보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