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이웃 반장님의 제보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새마을부녀회를 맡고 있는 저는 평소에 부녀회원분들께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제보를 해달라고 부탁드리곤 했습니다.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데 이웃의 제보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새마을부녀회 월례회가 끝나고 15통의 반장님 한 분께서 제게 할 말이 있다고 동네의 한 구석진 주차장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 곳에는 온갖 쓰레기와 고물이 쌓여 있었습니다. 반장님의 말씀은, 고령의 노모와 함께 파지를 수집하면서 살아가는 남자분이 계신데 얼마 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고 고물을 쌓아둔 주차장이 지저분하다며 이웃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와 고물수집도 중단한 상태라며 도와줄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우선 남자분의 연락처를 받아 다음날 연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날 남자분과 통화를 하고 직접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우선 주민등록주소가 이문1동이고 실거주지 주소가 이문2동이었기 때문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먼저 이문2동 실거주지로의 전입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노모의 기초연금과 고물을 수집해서 파는 것이 수입의 전부인 상황이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함께 긴급지원 생계비를 신청해드렸습니다. 

당장의 생계비가 없었던 대상자는 어머니 병간호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면서 고마워했습니다. 제보해주셨던 반장님께서도 고마워하시면서 또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를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주변에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요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고 복지플래너와 통·반장과의 협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