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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교수, 아토피 질환 치료 `교통정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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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교수, 아토피 질환 치료 `교통정리` 나선다
작성자 : 홍혜숙 작성일 : 조회 : 1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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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8년 04월 25일(금)


[명의(名醫) 인터뷰] `30년 아토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 교수
30년의 세월을 알레르기 전문의로 보낸 삼성서울병원 이상일 교수(소아과)[사진]는 “칼을 빼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수많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관해 과학적인 검증을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아토피를 치료한다는 무책임한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며 “잘못된 치료로 오히려 국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껏 봐 온 환자들 중 상당수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오히려 병을 더 키우고 있었다고 이 교수는 우려했다.

‘99% 좋아진다’고 선전한 고가의 약을 구입한 절반 이상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나을 수 있는 환자들이었다는 것. 또 아토피 치료 식품을 먹고 건강 상태가 위험한 지경에 이른 어린이도 많았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그는 “피부 관리만 잘 해도 되는데 ‘체질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비싼 치료비를 내는 경우도 많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는데도 국민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민 고통’을 덜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될 예정.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환경성 질환 연구센터(아토피) 선정된 것이 연구의 물꼬를 텄다.

연구는 아토피 환자 주거 환경뿐 아니라 아토피 환자 식생활, 심리·발달 등 종합적인 검사도 진행된다.

이 교수는 “환경 요인이 개선되면 실제로 아토피가 빨리 나을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직접 아토피 환자 집을 방문해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여 년 전 삼성서울병원 내 아토피피부염 특수클리닉을 개설해 아토피 전문관리팀으로 발전시켜 온 이상일 교수, 그는 “21세기에는 알레르기가 주된 고통이 될 것”이라며 “무질서한 치료요법 때문에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이 상처 받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교수는 지난 1995년 국제알레르기역학조사(ISAAC)에 한국 책임자로 참여해 국내 처음으로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역학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료는 현재까지도 국제 공인 역학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MK헬스 이근주 기자 gj@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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