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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무원의 귀감 -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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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무원의 귀감 -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
작성자 : 천* 작성일 :
지난 1월 14일에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에서 있었던 미담 사례를 좀 알려 드릴까 합니다.
저는 프로축구 선수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저희 선수 중 한 명이 사우디 프로 클럽으로부터 아주 좋은 계약 조건의 오퍼를 받아서 급하게 출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여권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위를 내세워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이 분들의 사례가 모범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월 13일에 동대문구청을 통해서 여권 신청을 하였으나 1월 14일에 출국을 하지 않으면 이 계약은 무효가 되는 상황이라 1월 14일 새벽부터 여권 신청 취소를 위해 동대문구청 당직실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긴급 여권 제도를 모르고 전 날 무작정 여권 신청을 한 것이 불찰이었습니다. 14일 당일 긴급 여권으로 출국이 가능한데 여권 신청이 취소가 되지 않으면 중복 신청이 되어서 긴급 여권을 발행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고 저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렇게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권 신청은 동대문구청을 떠나 조폐 공사로 넘어가 있었고 외교통상부 쪽에서도 힘들다는 의견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었던 저는 선수와 함께 출국 준비를 다 해서 무작정 동대문구청을 방문하였고 그 곳에는 권용예, 한유정, 원정재 주무관 세 분이 나와서 마치 자기 일처럼 걱정을 해주시며 함께 방법을 모색해 주셨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할 아침 시간, 날씨도 만만치 않았던 그 날 아침에 같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저희의 의견을 들어 주시던 그 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모두의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상황은 점점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아마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불가능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토요일 아침, 동대문구에 사는 20대 청년의 여권 취소 신청...... 이게 안 되었다고 해도 동대문구청을 원망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미리 여권을 준비하지 못한 실수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동대문구청을 나서는데 한유정 주무관께서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주시며 혹시라도 외교통상부 쪽에서 일이 해결되면 다시 나와서 도와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모두 절망한 상태라 형식적인 감사의 인사만 건네고 외교통상부로 무작정 또 이동을 하였습니다.
기적은 이 때부터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저의 계속되는 끈질긴 문의에 외교통상부 종합상황실에서 이 사태를 파악해 주셨고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외교통상부 쪽에서는 여권 신청 취소 처리를 해주겠으니 외교통상부로 오지 말고 인천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라고 권고해 주셨습니다. 다만 동대문구청에서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서 마지막 취소 입력을 전산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 남았다며 난감해 하셨습니다. 글 솜씨가 모자라서 표현을 이루 다 할 수 없지만 이 순간은 말 그대로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에서 만들어 주신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개인적인 사유로 찾아 온 민원인의 부탁에, 구청에 나와서 같이 고민해 주시고 제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끔 개인 연락처까지 주신 친절한 마음과 더불어 탁월한 업무적 혜안이 만들어 낸 결과였습니다. 저는 침착하게 외교통상부 전산실 직원 분께 동대문구청 담당자의 연락처를 전해 드렸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든 일은 다 마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 선수는 14일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사우디로 건너갈 수 있었고 계약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현재 두 경기를 뛰었고 며칠 전에는 유병수 선수와 맞대결하여 비록 팀은 패하였지만 1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 가다 보니 말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에서 보여 주신 업무 처리 능력은 지금까지 제가 대한민국 공무원들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한 방에 날려 주셨으며 그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동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친절청렴창의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제목에서 말씀 드렸듯이 귀감이라고 밖에는……
설을 앞두고 동대문구청 여권팀을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실례를 무릎 쓰고 제가 현장에 계셨던 세 분의 성함을 여쭙고 이렇게나마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권용예, 한유정, 원정애 주무관님, 아울러 그날 비록 현장에는 안 계셨지만 당직실 보고에 침착하게 응대해서 업무 지시를 내려 주신 양형남 계장님, 당신들께서 몸소 보여 주신 친절청렴창의가 저와 제 주위 분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저의 진실 된 감사함이 아무쪼록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 여권팀 직원들을 오늘 하루 춤추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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