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자단

‘행복했습니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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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습니다, 2019년’
작성자 : 홍윤기 작성일 : 조회 : 976
 ‘행복했습니다, 2019년’

 지난한해 행복하셨나요? 하고 물었을 때, 과연‘그렇습니다.’하고 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이 시대에 그렇게 진정 행복했노라고 대답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더구나 질문의 대상을  실버들로 국한 한다면 더욱 그렇다. 격동의 세월들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 사회에 노인들, 그들에게 ‘행복’이란 단어는 이미 흘러간 추억 속에 잠시 스쳐갔던 기억 속의 단어가 되어 가고 있다.  기자는 지난 11월 29일 정말로 즐겁고 행복 했노라고, 주름진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득 담아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현장을 찾았다. 


‘동대문노인복지관 프로그램 발표회’가 있는 구청2층 다목적 강당에는 마치 6,70년대 남진, 나훈아 쇼를 감상하듯 실버들의 얼굴엔 열정과 힘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현실을 부정이라도 하겠다는 듯, 살아온 연륜을 거꾸로 돌려세운다. 각박한 세상에서 각종 질병으로, 우울증으로 고민하는 노인들은 거기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주름진 얼굴에 천진한 웃음으로 기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기까지 동대문 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의 여가를 보다 풍요롭게 하기위해 각종 프로그램(난타반, 라인 댄스반, 한국무용반, 기타동아리, 방송댄스반, 차차차반, 합창반 등)을 개설하여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노인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힌 솜씨를, 또 다른 실버들에게 발표하는 날 공연하는 실버도, 관람하는 노인들도 모두 하나 되어, ‘지난 한해 행복했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지나온 세월은 추억 속에 접어두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더욱 보람 있고 즐겁게 하기위한 관계 당국의 프로그램에 동참해서 하나 더 배우는 행복함을 모든 실버들이 함께 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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