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마당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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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도 하늘이 푸르고,하이얀 뭉게 구름이 여유롭게 떠다니며,
가끔 잠자리도 보이는 걸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해마다 추석때 아이들과 시골에 가면 얼마나 기다리셨던지 골목 어귀에 우리차 소리만 들으시고 "내 강아지들 오냐!" 고 하시면서 뛰어나오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향인 경북 의성에까지 가려면 이곳 용두동에서 출발을 해서 차속에서만 6~7 시간을 보내면서도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실 모습에 지루함을 잠시 잊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녔는데... 올 추석엔 고향집이 아닌 밭 가운데 모셔진 두분의 동그란 새집인 묘소에서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기만 합니다. 살아 계실때는 서울 간다고 나서면 마늘,고추,참기름,햅쌀,고구마에 땅콩 까지 보따리 보따리 싸주셔서 뒷트렁크에 다 못실을 정도로 주셨는데 이제는 그런 정성스러운것들을 시장에서 사먹을때 마다 어머니의 사랑과 정을 새삼 느낍니다. 아버님 어버님 추석엔 집에서 아이들과함께 시골집에서 만들던 송편을 저희 집에서 이쁘고 정성껏 빚어서 두분께 차례를 지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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