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구청장실

존경하는 34만 동대문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저는 오늘 동대문이 처한 현실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대문을 위해 헌신하고, 인수위 기간 동안 많은 협조를 해주신 유덕열 전 청장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민선 7기를 거치면서 평화로운 시기도 있었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과 역사가 오늘의 동대문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동대문은 전임 구청장님들의 노력과 헌신도 중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동대문을 지킨 것은 바로 동대문구민 여러분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의 4년이 지난 12년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동대문을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 변화란 무엇입니까? 다른 것이고 새로운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우리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보았습니다.

주민들께서 한결같이‘동대문을 바꿔라. 그래 동대문을 바꿔. 그리고 동대문을 제대로 바꿔라’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구민들께서 새로운 동대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대문이 달라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구민들께서 변화를 바라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저의 동대문구청장 취임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변화를 위해 주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일들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동대문구를‘서울의 새로운 미래 도시’의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대문구민 여러분!

제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골목길을 걸을 때, 상점을 방문할 때, 장안 벚꽃 길을 다닐 때 주민여러분들께서 응원과 당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정 운영 방향을 알려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니 주민 여러분의 생각과 뜻대로 가면 답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동대문의 현주소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정운영 방침을 “쾌적하게, 안전하게, 투명하게”로 집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선된 이후 날아갈 것만 같았던 자신감이 사라져 갔습니다. 어느새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더욱 무겁게 눌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지인이 “안동에서 KTX를 타고 서울을 오는데 왜 청량리에서 내려야 하지! 왜 서울역으로 연결이 안되느냐!” 하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동대문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우리 청량리가 아니 동대문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를 수없이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 청량리가 동대문구 사활의 핵심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대문구는 땅이 적고, 주민의 밀도가 높은 도시임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홍콩, 싱가폴, 맨하탄과 같은 인구 밀집도시를 벤치마킹 하겠습니다.

청량리역을 비롯 청량리 로타리 일대를 통개발 하겠습니다. 22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징검다리 도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청량리 신도시는 미래첨단 도시의 핵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1세기를 넘어서는 미래 신도시의 컨텐츠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도시를 넘어서는 하드웨어로 채우겠습니다. 여기에 교육과 의료, 문화를 담는 소프트웨어를 채우겠습니다.

저의 꿈은 젊은이들이 청량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거리,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는‘서울 동북권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주민들이 청량리에서 사람을 만나고 경동 시장과 청량리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그리고 집으로 가는 도시문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환경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청량리를 서울 동북권의 문화 활동 중심지로 키워 내겠습니다.

재건축, 재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홍릉의 한국국방연구원 등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이곳에 바이오 의료 연구단지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서울동북권 관광 개발을 통해 풍물시장과 약령시장 일대의 시장 상권을 살리겠습니다.
“경복궁과→풍물시장→약령시→홍릉”까지 이어지는 ‘서울 동북권 체험관광벨트’를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동대문을 ‘한국의 밀라노’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스마트 앵커 신설과 패션디자인 스쿨 설립 등 인프라를 구축하여 선도적인 패션 봉제 산업의 선진화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 대표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로, 삶이 안전한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여성과 아동, 어르신 등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하는 도시가 될수 있도록, 취약지역 방범 CCTV와 운영인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제기동-청량리간 불법 노점상 정비와 함께 허가받은 거리가게도 관리를 강화하여 구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하겠습니다.

밥퍼 배식을 배달서비스 방식 등으로 전환해 더 나은 밥퍼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밥퍼 주변 환경정비에 힘쓰고, 금연·금주거리 지정과 순찰강화, 그리고 배식시간 중 안심보안관을 운영하여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구정이 투명한 행정을 하겠습니다.

구민과 항상 소통하겠습니다.

구민에게 신뢰받고 일 잘하는 동대문을 만들기 위해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을 찾아 가겠습니다.

가까이서 구민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자리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동대문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4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청 조직과 산하기관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공무원과 전문가, 그리고 주민들로 ‘동대문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동대문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대문구민 여러분!

‘동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을 바꿔라’는 명령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동대문만 있습니다.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적극 협력하고 대화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민선8기 동대문구청장으로 뽑아 주신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정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동대문 다시 한번 일어서겠습니다.